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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부산신항만 매매 협상, 물량 보장이 관건 PSA·IMM인베스트, 물량축소시 지분가치 훼손 불가피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24 09:26:4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과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의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매매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물동량 보장 부분을 놓고 양측이 힘겨루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분 거래가 이뤄진 뒤 물동량에 변화가 생긴다면 현대부산신항만의 2대 주주가 될 PSA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인 IMM인베스트먼트의 주주권 훼손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PSA에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40%+1주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가격은 1000억 원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 당초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던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0%의 지분만 남가고 나머지를 PSA에 매각키로 했다.

현대상선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매매 협상 자체는 상당히 진전돼 있어 결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금액 역시 현재 논의되는 수준에서 큰 폭의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가급적 빨리 KDB산업은행에 유동성 확충 내역을 보고해야 하는 현대상선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현대부산신항만을 주로 이용하게 될 현대상선이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물량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다. 항만 운영회사의 수익가치는 물동량을 토대로 산정되는 만큼, 적어도 지분 매매 당시에 합의한 수준의 물량이 일정 기간 이상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PSA 측의 요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PEF)를 통해 현대부산신항만의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도 물동량 보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분 매매가 성사될 경우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부산신항만의 최대주주가 되지만, 자신들과 무관한 지분 거래 이벤트로 인해 물동량에 변화가 생길 경우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50%-1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현대상선 측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보장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최대주주가 된다고 하더라도 앞서 현대상선과 체결한 약정은 새로운 2대 주주 PSA가 승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PSA는 현대상선이 물동량을 보장해주기를 원하고, IMM인베스트먼트는 자신들이 현대상선으로부터 보장받은 물동량 약정을 PSA가 승계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결국은 FI에 대한 수익 보장의 책임 주체가 누가 되는지가 확정돼야 협상이 종결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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