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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 '장수 CEO' 명맥 이어가나 오는 30일 주총서 결정…"연임 가능성 높다" 전망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23 14:1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이 '장수 CEO'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둔 김 사장의 연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축된 캐피탈 업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효성그룹 오너일가의 신뢰도 높아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
▲김용덕 사장(사진=효성캐피탈 홈페이지 캡처)
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용덕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다. 김 사장은 효성캐피탈과 스타리스를 합병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캐피탈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연임에 성공하면 앞으로 2년간 CEO직을 더 수행하게 되며, '장수 CEO'의 명맥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효성그룹 안팎에선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의 연임 여부는 모회사인 ㈜효성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효성은 효성캐피탈 지분 97.15%를 보유한 대주주다.

효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이 비상장사인데다 사실상 단일주주라는 점에서 주총 전까지 (김용덕 사장의 연임을) 알기 어렵다"며 "다만 효성 내부 분위기를 고려할 때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선 열악해진 조달 여건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효성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80억 원 가량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245억 원)보다 1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총자산은 약 2조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 지난해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건전성 개선도 이뤘다. 2014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6.2%, 8.7%에서 2015년 9월 말 기준 6.2%, 8.8%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용집중위험 완화가 이뤄져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캐피탈 자금유동시장 경색 등 캐피탈 업계의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김 사장은 올해 성장·수익·건전성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캐피탈 당기순익

아울러 효성그룹 오너일가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2009년 스타리스를 합병한 후 지금까지 효성캐피탈 CEO를 맡아왔다. CEO 선임 이후 효성그룹 경영진을 설득,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고 여신관리 강화를 위해 심사역을 늘리는 등 효성캐피탈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 사장이 201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그만큼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김 사장은 효성캐피탈이 효성그룹 임원들에게 절차를 위반하고 대출해 준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당시 효성캐피탈 법인은 기관경고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은 오랫동안 이끌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고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 삼성 동남아본사 금융기획팀장,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를 거쳐 뉴욕은행 한국 대표와 외환 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2009년 3월부터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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