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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VIP, 현대로지 장외주식 어쩌나 2년전 IPO 기대로 매수..현대로지 "상장 계획 없어"

김일권 기자공개 2016-03-28 09:26: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수년 전 현대로지스틱스 장외주식을 매입했던 증권사 VIP 고객들이 의도치 않은 장기 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하반기 들어 주가가 급락하며 손절 기회마저 놓쳐 투자 기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들이 VIP 고객들에 현대로지스틱스 장외주식 매입을 활발히 추천했던 시기는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던 현대그룹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현대로지스틱스 IPO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대로지스틱스 주가도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일본 오릭스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제안하면서, 현대그룹은 IPO에서 기업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롯데그룹도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에 나서면서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결국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과 오릭스그룹의 손에 넘어갔다. 현재 두 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일호(주)의 주식을 각각 35%씩 확보하고 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후 현대로지스틱스 주가는 장외주식 거래시장인 K-OTC에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0월 주당 7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현재 3만 8000원까지 떨어졌다. 2014년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45%에 달한다.

IPO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로 주식 투자를 결정했던 증권사 고객들은 의도했던 것과 달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장기 보유하게 됐다. 대부분 현재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VIP 전용 증권사 지점을 이용하는 고액자산가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객들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재상장 추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당장은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현대로지스틱스 투자는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당시 일부 고객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현대로지스틱스 장외주식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한번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이기 때문에 재추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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