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복수 기관투자가 대상 700억 사모채 내달 공모채 2000억, 예정대로…브릿지론 차환 위해 전방위적 자금조달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공모채 조달을 앞둔 카카오(AA-, 안정적)가 복수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700억 원의 사모사채를 선제적으로 조달했다.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차입했던 브릿지론(Bridge Loan) 차환을 위해 전방위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23일 7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사모사채의 표면 금리는 카카오 개별 민평금리에 5bp를 얹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2일 AA-의 등급 민평금리는 1.99%였다. 개별 민평금리는 2.03%였다.
이번 사모사채는 복수의 기관투자가가 인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채 조달에 앞서 정해진 금리에 조달해갈 수 있다는 장점에서 사모사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00억 원 수준을 목표로 했지만 조달 규모는 700억 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내달에도 예정대로 2000억 원의 공모채 조달을 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은 카카오에 브릿지론을 제공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지난해 차입했던 브릿지론 차환을 위해 다각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채 조달 금리가 공모채 기관 수요예측 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자금 확보가 더 중요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카카오 측이 지난해 11월 한차례 공모채 조달을 해간 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공모채 흥행에 다소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 지분 76.4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금은 총 1조 8743억 원으로 이 중 1조 1199억 원은 현금, 나머지 7544억 원은 카카오 자사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706억 원이다. 카카오는 부족한 자금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브릿지론으로 마련했다. 규모는 8000억 원이며 만기는 6개월, 금리는 연 2.36%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당초 3년물 1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2400억 원이 몰리면서 2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금리는 등급 민평에 11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하고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보유한 것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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