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한자신, 재무구조 개선 '잰걸음' 중도금대출 규제 반사이익, 순차입 급감...355억 현금 축적
김지성 기자공개 2016-03-28 08:21: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차입금이 대폭 줄고, 현금이 쌓였다. 업황 호조 속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자산신탁은 2015년 12월 현재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355억 원을 보유 중이다. 전년 대비 171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총 차입금은 38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0억 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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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이 늘고 총차입금은 줄면서 순차입금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32억 원으로, 전년 말대비 292억 원 넘게 줄었다. 대규모 이익 실현으로 신탁계정대에 대여해준 자금이 유입 된 덕이 컸다. 해당 자금으로 차입금을 공격적으로 상환했고, 남는 자금은 현금으로 고스란히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주요 지표들 역시 대부분 개선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0%로 전년 동기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순차입금비율 축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2014년 말 1.38%였던 순차입금비율이 지난해 말 1.38%까지 줄었다.
재무구조 개선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954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4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 늘었다.
한국자산신탁이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 주택 분양시장 호조 덕이 컸다. 아울러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자금운용에 부담을 느낀 중견건설사들이 신탁사에 사업을 맡기는 사례가 늘면서 수익이 불어났다. 대형 건설사들 역시 자금 동원력이 뛰어난 신탁사들과 손을 잡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부동산신탁 시장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핵심 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통해 신탁수수료와 이자수익 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8일 기업공개(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신탁사 중 유일한 상장사이자 업계 1위 업체인 한국토지신탁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IPO가 성사될 경우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로 출범한 한국자산신탁은 2010년 3월 대신엠에스비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됐다. 이후 2011년 7월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PEF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MDM그룹에 공식 편입됐다. MDM은 50.5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문 회장과 캠코가 각각 19.32%와 18.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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