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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0년물도 거뜬…미배정 트라우마 '극복' 총 2500억 모집에 5900억 참여…3500억까지 증액 검토

신민규 기자공개 2016-03-29 10:20:1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자금의 2배가 넘는 초과수요를 확보했다. 만기 10년 짜리 장기물이 완판될 정도로 기관투자가의 우량채에 대한 대기 수요가 크게 몰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배정에 대한 트라우마도 씻어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5900억 원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유효수요에는 5600억 원이 들어왔다.

롯데쇼핑은 만기 3·5년물 각 1000억 원, 10년물 5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만기 3년물에는 2700억 원, 5년물에는 25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10년물에는 700억 원의 기관 수요가 몰렸다. 10년물의 경우 기관 자금이 모두 희망금리 밴드 내에 들어왔고 3년물과 5년물은 밴드 내 각각 2500억 원, 2400억 원이 들어왔다.

우려했던 장기물 수요는 희망금리 내 밴드 상단을 지난해보다 더 올리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5년물과 10년물의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bp로 열어줬다. 지난해 5년물과 10년물의 밴드 상단이 각각 +5bp였던 점을 감안하면 5bp 가량 더 얹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금리 매력을 느낀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35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대표주관은 대우증권, 삼성증권,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수요예측 성공으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미매각의 트라우마를 말끔히 씻어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 40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당시 5년물과 7년물 각각 20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5년물에서 미배정이 났다. 5년물의 경우 총 참여신청금액은 1900억 원이었으나 공모 희망금리 내 참여신청금액은 1000억 원이었다. 5년물 발행규모를 1600억 원으로 줄이고, 7년물을 2400억 원으로 늘려 조달목표를 채웠다.

지난해 6월 당시 5·7·10년물 발행에 나섰다가 7년물에서 미배정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만기 7년짜리 500억 원의 회사채 투자 모집에 참여한 수량은 300억 원으로 저조했다. 총 참여수량은 흥행을 이끌어 당초 2500억 원 모집 계획에서 트랜치를 조정해 3200억 원을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점이 우려가 됐으나 중국사업 영업권을 전략적으로 상각한 부분에 대한 IR이 주효했다"며 "사업보고서를 일주일 앞당겨 발표하고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 점도 기관 대기수요가 몰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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