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PB, 조용한 '성과급 잔치' 실적 좋은 지점당 수천만원 지급…"이벤트 차원"
서정은 기자공개 2016-03-31 10:23:5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실적이 우수한 상위 영업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과급 지급과 관련된 내용을 회사 내부에서도 일체 비밀에 부쳐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전국에 있는 영업점 중 실적 우수 지점을 대상으로 지점마다 4000만~5000만 원 내외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5개 영업본부에서 총 10곳의 영업점을 선정했으며, 이에 따라 성과급으로 지급한 전체 액수는 수 억 원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행사는 PB추진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증권사들이 영업점들의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금액이나 시기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영업점 선정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영업점 단위로 성과를 살펴보는 것 외에 개별 직원들의 고객자산 추이도 점검했다. 예를들어 지점 직원 중 단 한 명이라도 고객자산이 줄어들었다면 선정 대상에서 해당 지점이 아예 제외되는 식이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우수 영업점 선정 기준은 평소보다 빡빡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 부서에서도 모를정도로 조용히 치뤄진 행사"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매각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강점 중 하나가 브로커리지 영업력이기 때문에 매각을 앞두고 실적을 크게 올려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능력있는 직원들이 나가는 것을 막기위한 의지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비공개 행사라며 언급을 피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성과급이 지급됐던 시기, 어떤 지점에 지급이 됐는지 등은 전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향후 계속 진행될지도 알 수 없고 일시적인 이벤트로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증권은 PB센터를 따로 두는 대신 '전직원의 PB화'를 모토로 자산관리 사업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주식 전문PB 양성과정'을 열고 전문가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수석부장제를 통해 인력적체를 해소하는 등 WM사업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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