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앞에 직접 나선 박중흠 삼성엔지 사장 "올해 신규수주 6조 달성하겠다"…주총 '15분→50분' 주주친화 일환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30 14:47: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에 불고 있는 주주친화 정책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총회에서도 구현됐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은 주주들에게 지난해 실적에 대한 보고와 향후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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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은 주주들에게 2015년 실적에 대해 설명하며 운을 뗐다. 그는 매출 6조 4000억 원, 영업손실 1조 4500억 원을 각각 기록한 2015년 경영실적에 대해 보고했다. 지난해 해외 악성프로젝트의 정리로 일시적인 손실이 불거진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설명한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였다. 박 사장은 "지난해 4분기 219억 원 흑자전환을 이뤘으며, 연간 신규수주 5조 2000억 원 달성했다"며 "2016년 신규수주 6조 원, 매출 7조 1000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모든 것을 리셋하고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영혁신시스템 개편을 통한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 사장은 "'사업구조 안정화 및 고도화'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대 주력상품(에틸렌, EO/EG, 비료, 가스)에 집중해 4대 'Incubation 분야(신성장동력, 바이오, 미국시장, LNG, 개보수)'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주주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사장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유상증자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주식 총 4000만 주를 1억 9600만 주(1조 2652억 원 규모)로 증자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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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안건 상정과 표결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총회 안건은 2015년 실적에 대한 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위원 승인 등 예년과 같은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로 선임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기존 대표이사가 맡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 중에서 선임 가능하도록 해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도 빠르게 의결됐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재선임됐고, 김영세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오형식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신규 감사위원으로는 김영세 금융감독원 자문위원회 위원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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