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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1분기 외부감사인 교체" 회계상 문제일뿐 실적은 차질 없어…"딜로이트안진 권고 근거 있다고 봤다"

강철 기자공개 2016-03-30 14:47:5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사장)가 1분기부터 새로운 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맡을 거라는 뜻을 밝혔다.

정성립 사장은 30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부감사인 교체 여부 및 시점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금융감독원에서 조만간 새로운 외부감사인을 지정할 것"이라며 "1분기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아닌) 새로운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적자 규모에 대해 이미 공표를 했으나 회계 상의 문제로 손익의 귀속년도가 바뀐 부분이 있었다"며 "실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없으며 회계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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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5일 2015년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액 15조 71억 원, 영업손실 2조 9372억 원, 순손실 3조 3067억 원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정정 전 손익은 영업손실 5조 5051억 원, 순손실 5조 1324억 원이었다. 줄어든 손실분은 2013년, 2014년 실적에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외부감사인(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선 부실 감사에 따른 문책성 조치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부실 감사 논란에 관계없이 대우조선해양은 외부감사인을 변경해야 한다. 대규모 손실로 재무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외부감사인 지정 기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실적 변경 권고를 이론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다만 실적 변경 권고가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봤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감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진정을 낸 게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필요하다면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했다. 획기적인 원가 절감을 위한 '비용 주체의 명확화'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자본확충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설계, 조달, 생산 등 관련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올해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9건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분기 안에는 올해 첫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트-오너십(cost-ownership) 시스템을 통해 보다 명확한 원가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자본확충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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