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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 "올해 무슨일이 있어도 흑자" 일드코 추진 사실상 포기, 열병합발전·조인트벤처 상업가동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30 14:48:0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2: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올해 흑자를 낸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하려 했던 일드코(Yield co.)는 사실상 도입이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현 OCI 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지난해 힘든 일은 대부분 끝냈고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흑자를 낼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가 더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최소 10%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무차별적으로 수주한다면 부실을 떠안게될 수 있어 차라리 수주를 안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채무부담을 덜기 위해 검토해왔던 일드코는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태양광 발전에서 발생하는 채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드코 도입을 적극 검토해왔었다"면서도 "기존에 일드코를 도입했던 경쟁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태양광발전 업체인 선에디슨(Sun Edison)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선에디슨은 지난 몇 년간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따내며 사세를 불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쟁사대비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이른바 저가수주로 인해 수익성에 많은 타격을 입었다. 선에디슨은 3월말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부도를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이 사장은 올해도 주총에서 직접 경영실적 프리젠테이션을 맡았다. 마이크를 잡자 마자 주주들에게 먼저 "2014년대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냈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OCI는 주력 사업이었던 폴리실리콘이 공급과잉에 처하면서 2013년부터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재무건전성 확보와 실적 회복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성적표는 기대를 밑돌았다.

그는 폴리실리콘 원가절감효과와 카본케미칼 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3000억 원 정도의 제조경비를 절감했고, 올해에만 지난해 대비 20% 가까운 비용절감을 예상한다"며 "오는 2018년까지는 현재 대비 40% 수준의 비용절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실적 부진과 신규 설비 투자 등을 위해 올해는 무배당을 결정했다. 이 사장은 "확실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군산 열병합발전소와 중국 콜타르 정제공장, 카본블랙 공장 등이 올해 정상가동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수영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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