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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거머쥔 윤종규 KB금융 회장 은행·증권·보험 주요 금융부문 삼두마차 완성…시너지 키울 것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01 09:37:5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9: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로써 윤종규 회장의 '비은행 강화' 큰 그림의 커다란 퍼즐 조각 하나가 드디어 맞춰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있기 전인 31일 오전 기자와 만나 현대증권 입찰가 수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냐는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하지만 다소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드러내며 "내일 결과가 나와보면 알겠죠"라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회장의 자신감은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매각자인 현대상선은 KB금융지주에게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22.56%이다.

우협 대상자 선정 후 윤 회장은 "이번 M&A는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라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KB금융은 국민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증권사의 자본은 3조 9000억 원 수준이 되면서 당장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KB금융은 "KB투자증권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금융투자부문의 비중과 역할이 대폭 확대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기반 역시 다양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CIB와 WM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품 교차판매와 고객 마케팅 등 시너지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는 비은행부문 강화 측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하면서 주요 금융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는 얘기다.

KB금융은 "280만 명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 3500만 명에 이르는 KB금융의 고객기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된다"며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주요 업권에서 1등을 석권, 그룹 전체로도 1등 금융그룹이 되는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더 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oA메릴린치가 주된 벤치마크라는 설명이다.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 그룹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참조,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KB금융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의 발전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앞으로 KB가 추구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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