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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저축은행, 매물로 다시 나오나 KB금융과 시너지 약할 듯, 장부가 2800억 부담

윤지혜 기자공개 2016-04-05 08:53:3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의 새주인이 결정되면서 100%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이 다시 M&A시장 매물로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인 KB금융지주가 특별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의 자회사로 장부가치 합계만 28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현대증권 매각은 사실상 패키지 딜로, 매각 대상인 지분 22.56%를 인수하면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이 덤으로 따라오는 구조다.

관련업계는 KB금융지주가 이들 자회사를 다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과거 다른 금융회사 M&A 사례를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중첩을 이유로 선 패키지 인수, 후 분할 매각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NH농협금융지주는 우리아비바생명이 농협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실제로 KB금융 또한 본입찰 전 현대증권에 대한 상세실사를 마친 후 내부적으로 인수 후 재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이 KB금융이 특별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이미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KB저축은행의 적자 기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용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장부가 2839억 원에 달하는 자산운용과 저축은행이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수전에 KB금융이 베팅한 1조 원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인 만큼 향후 KB금융이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매각에 성공한다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생긴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자산운용은 2008년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현대저축은행은 2011년 인수한 대영저축은행이 모태다. 지난해 자산운용은 22억 원의 순이익을, 저축은행은 56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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