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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마이크로VC, 투자의 '닻' 올렸다 지난해 모태 첫 출자사업 공모...초기기업에 건당 최대 5억원까지 투자 가능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06 08:22:1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위탁운용사(GP)를 공모한 '마이크로VC' 펀드가 성공적으로 결성됐다. 마이크로VC 펀드는 투자의 어려움을 겪었던 초기기업의 성장 재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의 마이크로VC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는 최근 성공적으로 펀드 결성을 마쳤다.

마이크로VC_개요

가장 먼저 결성을 마친 곳은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다.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부산시와 BNK부산은행 등을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모집하며 170억 원의 '케이브릿지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를 결성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이동철 공동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메가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총괄을 맡아 초기기업들을 두루 발굴해 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KTB네트워크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추현상 공동대표와 함께 펀드 운용에 나선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부산 소재의 시리즈A 단계 이전 단계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단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기업의 성장과 인수합병(M&A)까지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에버그린인베스트먼트는 152억 원 규모의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1호 펀드'를 결성했다. 에버그린인베스트먼트는 창투업계 출신의 홍종국 대표와 현봉수이사, 서동욱 이사가 합심해 설립한 유한회사다. 홍 대표는 한국투자신탁과 이캐피탈, 솔본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대표펀드매니져는 서동우 이사가 맡았으며 펀드 존속기간은 8년, 투자기간은 4년으로 설정됐다.

케이런벤처스도 성공적으로 결성을 마쳤다. 삼성전자 출신의 파트너 3인이 합심에 설립한 케이런벤처스는 170억 원 규모의 '케이런벤처스 스타트업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서울산업진흥원과 금융기관, 성공한 창업자들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정현 파트너가 맡는다.

'삼성'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차별화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실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재중 파트너는 삼성전자 벤처사업팀에서 투자 업무를 전담하다 이후 중견 상장사의 전문 경영인을 역임했다. 김진호 대표는 삼성전자와 창투사 등을 거치면서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에 집중해 온 인물이다. 케이런벤처스의 주요 관심 분야는 IT융복합과 모바일·인터넷 그리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모태펀드의 마이크로 VC 출자사업은 다수의 창업 초기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앞서 투자사들의 자금이 수익성이 눈에 보이는 일부 스타트업 등에 경쟁적을 몰리고 있어, 다양한 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에 나서야하는 초기펀드의 결성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되던 상황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VC 펀드는 일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집중되던 투자 기회를 다양한 스타트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도입됐다"며 "실제 개별 건당 투자 규모는 5억 원으로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금액을 한정해 많은 스타트업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성명이다.

이번 마이크로VC 펀드는 창업지원법상 창업자 중 업력 3년 이내의 중소·벤처기업(재창업자 포함) 또는 창업자로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이 5%이상,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을 초과하지 아니한 중소·벤처기업에 전체 설정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지난해 신설된 마이크로VC 출자 사업은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기존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사에 비해 자본금 등 설립 기준은 낮춰 역량있는 전문 인력이 최소 2인 이상 합심할 경우 설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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