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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내건 대우조선, 국내 계열사 1개 줄여 에프엘씨·성원엔지 단 2곳 정리…해외 계열사도 지지부진

강철 기자공개 2016-04-07 08:34:1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 감축을 비롯한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국내 계열사를 사실상 1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는 총 14개로 2014년 말 18개 대비 4개 줄었다.

정리된 계열사는 성원엔지니어링, 에프엘씨(써닝포인트CC), 거북선1호선박투자회사, 동북아31호선박투자회사, 동북아45호선박투자회사 등 5곳이다. 성원엔지니어링은 작년 8월 해동이엔지에 흡수합병됐고, 에프엘씨는 10월 'KG-이데일리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새로이 기업집단에 소속된 곳은 대한조선 1곳이다. 2014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조선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고,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조선 지분 70.1%를 가지고 있다.

청산된 거북선1호선박투자회사, 동북아31호선박투자회사 등이 선박금융을 위해 수시로 설립 및 청산되는 특수목적법인(SPC)임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줄어든 계열사는 성원엔지니어링, 에프엘씨 2곳으로 볼 수 있다. 대한조선이 편입되면서 수치 상으로는 1개만 감소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계열사 감축에 나선 점을 고려할 때 1개가 감소한 건 매우 저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 및 조직 슬림화를 추진 중인 포스코 그룹이 작년에만 10개 안팎의 국내 계열사를 감축한 것과 대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계열사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대구보라매(건물 임대) 등 비핵심 자회사의 매각을 검토 중이고, 신한중공업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 계열사들이 매물로서의 매력을 갖추지 못한 탓에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우 조선소 설비 증설을 위해 세운 법인이었으나 이후 아파트 분양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원래의 설립 취지가 모호해진 상태"라며 "매각하거나 아파트 분양 사업을 정리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조한 계열사 구조조정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계열사 감축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리한 해외법인은 DSME ENR International Trading, DSME ENR PNG 등 총 3곳으로 이들은 광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소규모 SPC다.

대우조선해양이 직접 정리 대상으로 거론한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미국 풍력발전 자회사 드윈드 △DSME 오만 △파나마 DK Maritimes의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4곳은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며 대우조선해양의 연결 실적을 한층 악화시켰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드윈드는 발전소 단지 4곳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이 이뤄지는대로 법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망갈리아 조선소는 이미 수주한 20척의 인도를 완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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