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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줌인터넷 투자금 회수 '골머리' RCPS 125만 주 보통주 전환…내년 IPO 추진, 자본잠식 상태라 쉽지않아

류 석 기자공개 2016-04-11 08:10:2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2012년 투자한 '줌인터넷'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가 어려워지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지만 이 또한 줌인터넷의 지속된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출범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던 박수정 줌인터넷 대표가 최근 사임을 표명하는 등의 내홍도 겪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일명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2012년 포털 서비스 '줌닷컴'을 서비스하는 줌인터넷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25만 주를 5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줌인터넷은 지분 72.2%를 보유한 이스트소프트가 1대 주주로 있으며, 스카이레이크는 12.2%로 2대 주주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보유하고 있던 줌인터넷의 RCPS 전환청구기간이 지난 3월 만료됨에 따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스카이레이크는 줌인터넷 이사회에서 2대 주주로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 입장에서는 보통주 전환을 통해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엑시트 시기를 앞당기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어떻게든 내년까지 줌인터넷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켜 엑시트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김화선 스카이레이크 사장은 내년 줌인터넷 상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화선 사장은 "최근 줌인터넷의 실적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줌인터넷의 코스닥 상장 전망은 밝지 않다. 2014년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의 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부채를 줄여줬지만,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자산총계 68억원, 부채총계 101억원으로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사업연도말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는 코스닥 시장 퇴출 요건에 해당한다.

줌인터넷은 매년 적자를 거듭하다 지난해 매출액 161억 원, 영업이익 1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으로는 1~2년 안에 이익을 늘려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줌인터넷이 또다시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코넥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내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줌인터넷 상장과 관련해서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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