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14년 연속 흑자경영…건전성 개선 과제 순익 2350억, 자산 65조 돌파…연체율·순자본비율 평균 미달
원충희 기자공개 2016-04-08 09:52:2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이 지난해 23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법인대출 규제가 완화된 신협중앙회는 여신규모가 100% 넘게 증가했으며 910개 단위조합 대다수도 흑자경영에 성공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금융권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신용 고객이 타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1.4배 정도 많기 때문이다.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회와 전국 910개 조합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235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454억 원) 증가해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합계 총자산도 65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여신규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총수신은 58조3318억 원으로 전년대비 4조6925억 원이 늘어난데 비해 총여신은 43조5817억 원으로 5조6363억 원 증가했다. 여신은 2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수신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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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에는 신협중앙회의 법인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직접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 21일 개정 신협법이 시행된 이후 중앙회의 직접대출은 5개월 만에 전년대비 100.2% 성장했다. 2015년에만 신규여신 1조6438억 원을 취급해 중앙회 누적대출금 잔액은 2조2149억 원(비회원대출 1조2219억 원, 공제일반대출 9930억 원)을 달성했다.
중앙회의 법인대출 한도가 500억 원으로 상향되고 신디케이트론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가능해지자 공격적으로 신규여신을 늘린 덕분이다. 올해는 SOC(사회간접자본) 및 인수금융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대출을 비롯해 항공기, 선박, 수익형부동산 금융도 적극 나서 누적대출금 잔액 3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회는 조합으로부터 예탁금을 받거나 조합원에 대한 공제사업(보험업)을 하면서 조성된 자금을 운용 중이다. 운용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22조423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수익률은 2015년 말 현재 5.05%(비회원대출 5.09%, 공제일반대출 5.01%)를 기록했다.
중앙회 못지않게 단위조합들의 성과도 돋보였다. 지난해 말 전체 조합 910개 중 89%에 해당하는 812개 조합이 흑자경영을 했다. 각 조합별로 보면 당기순이익은 부산 광안신협이 52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산 규모는 대구 청운신협이 9977억 원으로 가장 컸다. 청운신협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는 1조320억 원으로 성장해 1조 원이 넘는 조합으로 거듭났다.
다만 건전성 지표에서는 미진한 부분들이 보인다. 부실채권 매각 및 장기연체채권 상각, 연체대출 축소, 신규여신 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해 신협 전체 연체율은 2.33%로 전년 말 대비 1.45%포인트 개선됐으나 상호금융권(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산림조합 등) 평균 1.62%보다는 현저히 높다. 타 상호금융기관에 비해 저신용 고객을 1.4배 정도 많이 포용하고 있는 탓이다.
순자본비율 역시 4%로 전년(3.9%)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상호금융권 평균(8.13%)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협은 순자본비율 5%를 충족하고 남은 공적자금 2600억 원을 상환해야 지난 2007년 정부의 재정지원에 따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졸업할 수 있다.
이에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순자본비율 산정방식이 달라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단순 비교할 것은 아니다"며 "순자본비율 5% 달성을 위해 지난 2월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3700억 원의 출자금 모금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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