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E사업부 투자 5년째 감소 4개 사업부 중 최저 배정, VC 투자는 대폭 늘려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도 HE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줄일 전망이다. 최근 HE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효자 노릇을 하는 H&A 사업부와 신성장 동력인 VC사업부 등에 대한 투자는 대폭 늘려 눈길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총 2조9828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중 LG이노텍과 기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제외한 4개 사업부만 따지면 1조4196억 원으로 2014년보다 35.24% 증가했는데, HE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LG전자는 "생산능력 향상 등을 위한 경상 투자"라면서 "투자금액이 항상 일정하거나 증가하는 것은 아니고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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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하는 MC사업부에 대한 투자는 최근 5년 간 2000억 원대와 3000억 원대를 오갔다. H&A사업부도 3000억~5000억 원대에서 투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HE사업부에 대한 투자는 2011년부터 4년간 일관되게 감소했다. LG전자가 사업보고서에 밝힌 것처럼 올해에 2333억 원을 투자하면, 4개 사업부 중 최저 금액이고 5년 연속 감소다.
HE사업부는 2010년에 기존 1등 부서이던 MC사업부가 스마트폰 시장 대처 미숙으로 주춤하던 사이 최대 매출을 올리는 부서로 올라섰다. 이 후 매년 1등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실적이 반등하면서 기대가 커졌지만, 지난해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의 LCD TV 수요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고전하면서 외형이 축소됐고, 영업이익은 573억 원에 그쳤다.
HE사업부가 고전하는 사이 H&A사업부가 실질적인 효자 노릇을 했다. H&A사업부는 최근 5년간 LG전자의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전년(6254억 원)보다 크게 확대된 98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의 82.3%를 책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H&A사업부가 LG전자의 영업이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C사업부는 G5의 성공으로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VC사업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GM에 대한 부품 공급이 개시돼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비슷한 기조의 경상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HE사업부가 올해부터 반전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다수 존재해 주목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지진으로 인해 이노룩스의 생산에 차질과 일부업체의 신규 공법 적용에 따른 초기 생산 이슈로 LCD 패널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또 신흥국 TV 수요 회복으로 올해 2분기 LCD 패널 업황은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55인치 LCD TV에서는 브랜드 파워 열세로 고전하고 있지만, 55인치 OLED TV는 압도적인 화질과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올해 LG전자 OLED TV는 지난해보다 220% 이상 증가한 100만 대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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