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맘스터치', 기업가치 1500억원 지난해 순이익 100억 기록한 듯…PER 15배 수준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12 08:1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1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밸류에이션이 15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스팩(SPAC)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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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본래 해마로푸드측에서는 맘스터치의 성장 여력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1800억 원 이상으로 잡았다"며 "하지만 회계법인의 평가를 토대로 자본가치 조정을 거쳐 1500억 원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마로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300억 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0억 원, 100억 원 수준. 과거 실적과 비교할 때 가파른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매출액은 795억 원으로 전년(489억 원)보다 62.6%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3억 원에서 67억 원으로 191.3%나 급증했다.
1500억 원 벨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PER 15배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업평가에는 미래수익가치도 반영됐다. 최근 맘스터치가 베트남과 대만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로푸드가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피어그룹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상장한 식음료 제조업체 흥국에프엔비의 경우 PER 20배 이상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PER 15배가 적정한지는 결국 시장의 평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맘스터치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국내 시장이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로 포화된 가운데 틈새를 공략해 제 자리를 잡았다.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기존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포기하고 '즉석 조리' 방식으로 승부를 건 게 주효했다. 주로 골목 상권을 공략하면서도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 나갔던 비결이다.
지난해 중반 해마로푸드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차원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인 TS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조롭게 스팩 상장이 성사되면 1년 만에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해마로푸드와 KTB스팩3호는 스팩 상장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빠르면 이달 중순 합병상장 예비심사에 대한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후 두 회사의 합병 주주총회를 거치면 상장 작업이 최종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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