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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스트 인센티브 변화에 거는 기대 [thebell note]

김세연 기자공개 2016-04-15 08:50:3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인베스트먼트가 심사역의 성과(인센티브) 체계와 관련한 내부 규정 변경에 한창이다.

새로운 성과체계는 심사역에게 일정 자산을 위탁하고 조합 설립에서부터 운용, 청산까지 전 과정을 일임하는 구조다. 인센티브 등 운용에 따른 수익은 회사와 사전에 협의된 조건에 따라 배분하기만 하면 된다.

심사역 개개인을 하나의 벤처캐피탈로 인식해 투자 전반을 책임지도록 한 유한책임회사(LLC)와도 유사하다.

포트폴리오의 전체 손익과 회사 내부사정에 따라 조합 수익을 재평가하고 성과를 산정해 온 벤처캐피탈 업계의 기존 구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새로운 성과체계에서 심사역은 투자 수익에 따라 더 많은 인센티브를 보장받게 된다. 반대로 투자 부진에 대해서도 모든 책임을 지게돼 손실 발생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없다.

업계는 이번 성과체계가 그간 부담이 되어온 인센티브 논란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사역이 운용 및 평가를 책임지기 때문에 실제 발생 수익과 기대 수익간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운용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심사역이 성과만 챙겨가는 이른바 '무임승차' 논란의 해소도 기대된다

물론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

새로운 성과체계는 펀드레이징 등 회사 전체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저해할 수 있다. 개개인의 역량만이 강조된 탓이다. 심사역간의 과도한 경쟁이 자칫 무리한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 투자 과정에서 수익만이 추구돼 벤처산업 육성이라는 대의 명분을 퇴색시킬지 모른다.

아직 새로운 성과체계의 성공과 실패를 예단하긴 이르다.

계획대로 투명한 성과가 지급될 수 있다면 매년 불거진 인센티브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 머니게임의 수단으로 전락하면 벤처캐피탈의 당위성마저 해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NHN인베스트먼트의 '신의 한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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