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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펀드운용 체질개선…흑자기조 '굳히기' [VC경영분석]조합지분법이익 8배 늘어, 투자주식처분익·관리보수 안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19 08:37:1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3년 실적이 영업적자로 집계됐던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가 흑자 벤처캐피탈로 탈바꿈했다. '펀드 운용'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체질 개선으로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일회성 이벤트에 따른 반짝 흑자가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하우스로 거듭난 셈이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영업이익 37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영업적자(8억 5000만 원)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 규모도 2013년 급증한 뒤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매출액이 2013년 61억 원에 그쳤으나 2014년, 2015년 각각 96억 원, 103억 원으로 불어났다.

◇펀드 운용 '정상화'…체질 개선 성공 평가

대성창투의 과거 실적은 펀드 운용 성과에서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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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의 실적은 조합지분법손익을 통해 판가름할 수 있다. 전체 출자비율을 따져보면 운용사(GP)의 지분율은 보통 20%에 못 미친다. 히지만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GP로서의 지위를 감안해 펀드 실적을 지분법 방식으로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대성창투가 2013년 기록한 조합지분법손실은 28억 원에 육박한다. 반면 조합지분법이익은 4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당시는 벤처투자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마냥 투자 실패를 두고 볼 수 없었다. 펀드 운용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GP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대성창투는 2014년을 거쳐 지난해 조합지분법손익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낸다. 조합지분법이익은 31억 원을 기록해 2013년보다 8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동시에 조합지분법손실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13년 28억 원에 달했던 손실 규모는 지난해 약 2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펀드 운용이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자 실적도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대성창투는 지난 2014년부터 2년 연속으로 4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흑자 기조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주식처분익·관리보수 '제자리', 관리비 등 고정비 안정

벤처캐피탈의 매출 구조에는 조합지분법손익뿐 아니라 투자주식처분이익과 조합관리보수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자기자본투자(PI)의 성과인 투자주식처분이익과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도 핵심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투자주식처분이익으로 25억 원을 거둬들였다. PI를 통한 수익이 2014년(24억 원)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사실 2013년을 기점으로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투자주식처분이익이 단초가 됐다. 당시에는 이 계정으로 집계된 이익은 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성창투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9개. 전체 2987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해 이 펀드들을 운용하며 거둬들인 관리보수는 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리보수는 벤처캐피탈의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33억 원, 32억 원으로 비슷한 수입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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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가 흑자 기업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관리비 등 고정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도 깔려있다.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47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37억 원, 2014년 40억 원에 이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인 만큼 역시 임직원과 투자심사역에 대한 급여가 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급여 수준도 매년 3억 원씩 완만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총 2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운용에 중점을 둔 체질 개선은 비용 축소 효과로 나타났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영업비용으로 계상되는 투자주식처분손실과 운용투자주식처분손실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주식처분손실은 2년 연속 '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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