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한화생명,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생보업계 1, 2위사 나란히 상품 개발 독창성 시험대

윤 동 기자공개 2016-04-20 11:22:4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업계 1, 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나란히 상품 개발 독창성을 평가하는 시험대 앞에 섰다. 다음달 초 배타적사용권 획득 여부에 따라 양 사의 자존심 경쟁에 희비가 교차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4일 '입원수술보장특약'에, 삼성생명은 15일 '신수술보장특약N'과 '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각각 신청하고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입원수술보장특약은 비갱신형으로 의료비(입원·수술 등)를 100세까지 누적 250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전까지 비갱신형 의료비 보장 상품은 사망담보와 연계된 상품만 만들어졌으나, 한화생명이 신규위험률을 구축하면서 의료비만 보장하는 비갱신형 상품도 개발된 것이다.

한화생명은 이 상품이 보험업계 최초의 자체 한도제한 비갱신 의료보험이라는 점과 새로운 위험률을 개발했다는 점을 포인트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삼성생명의 신수술보장특약N은 국민건강보험법(의료급여법 포함)의 공적 분류 기준을 민영보험의 지급 기준에 적용한 상품이다. 공적 분류에 속하지 않는 외래수술이나 비급여 수술을 보장 항목에서 제외해 그동안 비급여 부문에서 계속됐던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보험사가 지급심사에서 자의적인 판단을 할 소지가 줄어들어 보험금을 제때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이 지급분쟁과 과잉진료를 방지하는 면이 있고 심평원 데이터를 기초로 위험률을 만든 점이 새롭다며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삼성생명이 신수술보장특약N과 동시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유지·해지 사업비를 나눠, 보험을 장기간 유지하면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연금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11.9%의 사업비를 적용하지만, 계속 유지할 경우 9.9%의 사업비를 적용한다. 연금보험을 계속 유지하는 고객은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상품은 보험 장기유지 고객을 우대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으며, 구조 혁신을 통해 적립금과 연금액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이 배타적사용권 신청 근거로 꼽혔다.

이 같은 상품은 다음달 4일 안에 개최될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심의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상품심의위원회는 비슷한 시기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신청한 상품을 한꺼번에 심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 사의 상품은 같은 날 심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양 사 모두에게 배타적사용권을 허가하거나 기각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어느 한 쪽의 상품만 허가를 낼 경우 탈락사는 체면을 구기게 된다. 특히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생보사 1, 2위 업체로 평소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던 만큼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업계 1, 2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동시에 배타적 사용권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쪽만 탈락하게 된다면 체면을 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