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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리스크관리 개선 시동 [FY2015 경영실태평가]⑬재출범 이후 정상화 기간 짧아 개선 마무리 못해…"장기적 리스크관리 필요"

윤 동 기자공개 2016-04-20 10:53:2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보는 더벨의 2015 회계연도 리스크 기준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세부 항목 2개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 감독당국의 RAAS 평가와는 다소 다른 결과다. 더벨의 평가 결과만 보면 삼성, KB, 농협과 함께 취약 판정 항목 최다사에 이름을 올린 셈이 됐다. 하지만 동시에 2013년 재출범한 MG손보는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받았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리스크관리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왔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2015 회계연도 평가에서 MG손보가 취약 판정을 받은 항목은 금리리스크비율과 신용·시장리스크비율이었다. 금융감독원의 실제 RAAS 평가에서는 금리리스크비율은 상위 항목인 금리리스크 평가를 좌우하는 핵심 하위 항목이다. 신용·시장리스크비율도 투자리스크 계량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하위 평가 지표다.

금감원 손보사 금리투자리스크 계량평가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투자리스크는 금감원 RAAS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RAAS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3등급(보통) 이상이더라도 이 세 가지 지표 중 2개 이상이 4등급(취약) 이하 판정을 받게 되면 즉시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취약 판정을 피한 MG손보의 세부 경영 지표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부실자산비율의 경우 0.64%로 한화손보(0.96%)와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지급여력비율과 운용자산이익률도 여타 손보사들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사실 MG손보의 성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던 결과라 할 수 있다. MG손보는 전신인 그린손해보험 시기인 2012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2013년 5월 현재 최대주주인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에 인수돼 재출범했다. 이 때문에 2012~2014 회계연도에서는 더벨 RAAS 평가에서 제외됐으며 2015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평가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를 감안하면 부실의 늪에서 빠져나온지 오래지나지 않은 만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은 2016 회계연도에는 취약 항목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다. 2015 회계연도 MG손보의 시장위험액 소계는 50억 원으로 회사 규모가 더 큰 한화손보(23억)나 롯데손보(16억) 보다 많은 수준이다. 단기간에 운용자산을 크게 확대하지 않으면 신용·시장리스크비율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2013년 이후 정상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전의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기에는 시간이 짧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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