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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미코, 코미코 PEF 투자 '윈윈' 2013년 자금난 미코…네오플럭스 PEF 자금수혈로 반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5 08:12:0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플럭스와 반도체부품업체 미코의 '코미코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네오플럭스는 사모투자펀드(PEF) 투자로 적지 않은 수익이 예상되는 동시에 미코는 계열사 코미코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회사가 '윈윈'을 거둔 코미코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밑그림이 그려졌다. 당시 미코는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2013년 2분기 말 기준 249%였던 부채비율은 3분기 말 286%까지 치솟았다. 그 해 적자로 전환했던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140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호황과 불황을 거듭하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침체돼 있었고 몇몇 계열사의 부실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회사 경영진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미코측은 네오플러스와 함께 묘안을 짜냈다. 위기 가운데서도 건실한 실적을 내왔던 RnC사업부문(반도체·LCD 부품 세정 및 코팅사업)을 분할해 신설회사(현 코미코)를 설립하고, 네오플럭스측에 지분을 넘겨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미코의 주축인 반도체 및 LCD 부품사업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부침을 겪는 반면 세정 및 코팅사업은 꾸준한 실적이 강점이다. 오히려 경기 불황이 깊어질수록 반도체 기업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부품의 수명 연장을 위해 세정·코팅 작업에 공을 들였다.

두 회사의 구상대로 RnC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면 미코는 알짜 사업부의 지분을 제 값에 매각할 수 있고, 네오플럭스는 다른 사업부로 인한 리스크 부담없이 '체리피킹'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 양측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자 코미코 프로젝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2013년 중반 미코는 RnC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물적분할로 미코가 신설회사인 코미코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 구조였다. 이후 네오플럭스도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엠씨홀딩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운용 PEF인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1800억 원)'와 신규 프로젝트 PEF에서 각각 250억 원, 300억 원씩을 케이엠씨홀딩스에 투입했다. 그 뒤 케이엠씨홀딩스는 코미코 지분 50%(349만 9999주)를 인수하는 동시에 메자닌을 사들이며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코미코에 투자한 총 550억 원 가운데 메자닌 투자 비중이 3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코는 네오플럭스 PEF의 자금 수혈을 기점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낸다. 지난해 미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09억 원. 매출액은 1215억 원으로 1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3억 원으로 1533% 급증했다.

회사측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했던 사업체질개선의 성과로 보고 있다. 부실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이익구조를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매출 볼륨은 수치상으로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부실 계열사를 정리해 내실을 다진 결과로 분석된다.

네오플럭스도 역시 짭짤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실적을 토대로 코스닥 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42억 원을 기록해 전년(707억 원)보다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72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성공하면 네오플럭스는 4년여 만에 투자회수의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정시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74억 원을 거둬 전년(22억 원)보다 3배 이상 급격히 늘어났다. 네오플럭스측은 피어그룹과 미래수익가치를 고려한 결과 적어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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