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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트원제지, 수요예측·공시 기피 사모채 '또' 공모채 투자자유치 참패 트라우마, 키움증권 주관…1년물 100억, 3.806%

정아람 기자공개 2016-04-25 13:31: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아트원제지(BBB+, 안정적)가 사모채 조달을 늘리고 있다. 두달만에 추가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 당시 수요예측에 참패하면서 사모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트라우마에 공시 회피 의도까지 맞물렸다. 최근 대기업 사모채 발행이 늘면서 투자자와의 정보비대칭성 확대, 공시제도 효용성 감소, 가격결정구조 왜곡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모채 시장 구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솔아트원제지는 20일자로 10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키움증권이 발행을 주관했으며 발행 금리는 3.895%가 적용됐다.

한솔아트원제지 회사채 현황

한솔아트원제지의 사모채 발행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1월 25일 30억 원 규모의 1년 6개월 만기 규모 사채를 4.55% 금리에 발행한 데 이어 3월 3일에는 200억 원의 1년 만기채를 3.806%에 조달했다. 이로써 한솔아트원제지가 2017년에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680억 원으로 늘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2015년 4월 마지막으로 공모채 조달을 시도했으나 300억 원 모집에 10억 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당시 주관사였던 한화투자증권과 인수단이었던 동부증권이 각각 100억 원씩을,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던 한국산업은행이 나머지 90억 원을 인수했다.

단일 제지업체로는 국내 5위의 인쇄용지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있어 내수 시장에서 지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쇄용지 단일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 지종 포트폴리오는 취약한 편으로 평가된다. 계열 유통망인 한솔피앤에스, 한솔로지스틱스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누리고 있다. 또 동종사업자인 한솔제지와 원자재를 공동구매하고 생산 지종을 조정하고 있어 사업 항목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09년 한솔그룹에 인수된 이후 그룹이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높은 수준(2014년 340%, 2015년 280%)을 나타내고 있다. 2013~2015년 평균 순차입금/EBITDA는 10.3배, EBITDA/총금융비용은 2.0배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중장기적으로 순차입금/EBITDA가 10배 이상, EBITDA/총금융비용이 1.5배 이하에 머물 경우 등급 하향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입금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단기성 차입금이 72.2%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원재료매입 관련 유산스 등으로 상환 부담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 향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산 및 운임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경우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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