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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홀딩스, 계열사 매각 제동…차입금 영향은 창해에탄올과 협상 결렬…"새로운 원매자 물색 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25 08:09:2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매각조건을 두고 원매자였던 창해에탄올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그러나 새로운 인수의향자를 찾아 매각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매각이 성사되면 차입금 감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을 위해 새로운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주관사를 따로 두지 않고 자체적으로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인수할 후보군을 찾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창해에탄올에 매각하기 위해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가 최근 양사의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됐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은 주류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생산된 주정은 대한주정판매로 전량 판매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액 277억 원, 순이익 24억 원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게에서는 그동안 하이트진로홀딩스가 하이트진로에탄올과 하이트진로 주식 등 자산매각을 통해 상반기 내 1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작년 말 별도기준 장단기차입금은 8168억 원에 달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 1일 보유한 하이트진로 주식 300만 주를 장 개시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했다. 처분 금액만 806억 원에 달했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을 재고하는데 사용된다.

여기에 장부가 203억 원인 하이트진로에탄올의 매각대금이 유입될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자산매각을 통해 총 1000억 원을 웃도는 현금을 거머쥐는 셈이다. 이를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장단기 차입금은 7000억 원 대로 떨어진다.

다만 하이트진로 측은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 대금의 사용처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급박하게 차입금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하이트진로에탄올의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정업계 2위 창해에탄올은 이번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를 포기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 업계에서는 창해에탄올의 시장점유율은 10% 중반 수준으로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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