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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763%' 대우조선해양건설, 해결책 있나 [건설리포트]순손실 511억, 미청구 등 처리 발목..모기업 지원 쉽지 않아 '난감'

김장환 기자공개 2016-04-26 08:01:3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대규모 적자 탓에 재무구조가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됐다. 공공부문 매출 축소를 비롯해 주택 분양 사업 실패와 영업외비용 급증이 발목을 잡았다. 모기업의 지원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96억 원, 영업손실 311억 원, 순손실 5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근 10년 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 축소는 주택 시장 훈풍에도 불구하고 분양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탓이 컸다. 대전시 대덕구에 분양한 금강로하스엘크루의 미분양 물량을 밀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공적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공급물량 765가구 중 미분양이 수백 가구가 넘게 남겨져 있었다.

건축 및 토목 도급공사 부문에서 신규 일감을 확보하는데도 실패했다. 2014년 말 기준 4179억 원대였던 신규 계약액이 지난해 말에는 2618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주력해왔던 공공부문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분석된다. 당장의 매출 인식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가 그만큼 사라졌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악화된 영업이익에 과도한 영업외비용이 더해진 것이 순손실 확대를 불렀다. 전년도 19억 원에 그쳤던 영업외비용이 지난해 131억 원대로 급증했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의 손상차손(54억 원)을 반영한 것과 기타 대손상각비(50억 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치를 잃은 비상장 투자 주식의 손실처리를 대거 단행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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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순손실을 내면서 재무구조에도 역시 커다란 상흔이 생겼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 부채는 2953억 원, 자본총계는 107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276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도 부채비율이 506.9%에 달해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자본잠식을 간신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부채비율 증가는 결손금 확대와 더불어 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이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3060억 원으로 불과 1년 새 671억 원 넘게 줄었다. 유동자산에 계상되는 미청구공사와 재고자산 항목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부실 자산을 손실로 떨궈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영업 환경과 다양한 면모들을 볼 때 대우조선해앙건설은 당분간 자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 수 있는 자산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올해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유상증자 등을 통한 대주주의 자금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난국을 헤쳐나가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정작 지분 99.18%를 보유한 모기업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5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낼 정도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단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도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 역시 대규모 지원을 벌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400억 원)과 KDB산업은행(240억 원)이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제공한 채무는 640억 원 수준이다. 받지 못한 미수 이자는 제외한 수치다. 연이율 6%가 적용됐으며, 만기일은 오는 2017년 1월 31일로 잡혀 있다. 이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쥐고 있는 총 차입금은 1859억 원으로 지난 한 해 연간 70억 원대 자금을 금융이자로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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