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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인수 3년차 뉴로로지카 '시너지' 미국 유통망 활용 초음파 진단기 판매, 지난해 첫 거래 개시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26 08:02:0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3년 전 인수한 뉴로로지카와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뉴로로지카는 지난해 전신 CT(컴퓨터단층촬영기)장비를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하는데 성공하고 미국에서의 영업망을 활용해 삼성메디슨의 제품 판매도 맡게 됐다.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의료기기사업에 뉴로로지카가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처음으로 뉴로로지카와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메디슨은 뉴로로지카를 통해 지난해 5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6월 이사회를 통해 뉴로로지카와 거래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약 반년 동안 50억 원 가량의 거래가 발생한 셈이다. 삼성메디슨이 전세계 각지에 있는 삼성전자 해외법인들과 지난해 20억~80억 원 규모의 거래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뉴로로지카와의 거래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다.

뉴로로지카는 지난해부터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를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에서 CT를 전문으로 제작해 판매해온 업체답게 북미 의료기기 시장 판매망이 잘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로로지카는 미국 의료기기시장에서 CT로 인정받는 기업이고 관련 영업망도 잘 갖춰져있다"며 "이 영업망을 활용해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기를 지난해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 해외법인을 통해 주력 제품인 초음파 진단기를 유통·판매해왔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호주, 아프리카 등에 있는 삼성전자 법인들은 삼성전자 제품과 함께 삼성메디슨의 의료기기 판매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 중에서 주요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의 판매를 뉴로로지카가 맡게 된 것이다.

뉴로로지카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한 미국 CT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 2년동안 뉴로로지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동시에 유통망 활용 등 시너지 창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했다.

지난해부터는 속속 성과가 나타났다. 전신 CT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허가를 받는 동시에 해외 권위있는 의료기기 박람회에 참석해 제품 홍보에도 나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디지털 X레이와 초음파 진단기기에 이어 CT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인수 3년차를 맞은 뉴로로지카의 활약으로 삼성그룹의 의료기기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2683억 원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69억 원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불안정한 상태고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아직까지 의미있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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