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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대박 투자자, 헤지펀드로 관심 이동...이유는 이익 발생시 세금 없어…원금 손실 가능성은 존재

정준화 기자공개 2016-04-26 09:57: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RS(Absolute Return Swap) 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롱숏 전략을 통해 수익을 안겨준 운용사에 대한 믿음이 커진데다 헤지펀드는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ARS의 경우 평균 10% 안팎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ARS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률이 좋지 못해 원금 상환 가능성이 높지만 이보다 앞서 초창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만기 3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30~40%에 달한다.

초창기 발행된 ARS의 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이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이보다 42% 가량 적다. ARS는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차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ELB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 원 이상인 ARS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거액자산가들로,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이 넘은 종합소득세 대상자들이다. 종합소득세 대상자들은 연간 금융소득이 1억 5000만 원을 넘어설 경우 금융소득의 41.8%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한다.

따라서 만약 2년간 1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세금을 제외한 실제 수익은 6%에 조금 못미친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롱숏 전략을 활용한 주식 매매에 대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헤지펀드가 롱숏 외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매를 통해 차익을 올리더라도 이에 대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헤지펀드가 2년간 1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세금을 낼 필요없이 온전히 수익(운용보수 제외)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ARS는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인데 반해 헤지펀드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초창기 ARS 투자자들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경험하며 해당 운용사들에 대한 믿음이 커진 상태다.

영업 일선에 있는 증권사 PB들은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와 이익 발생시 ARS와 헤지펀드간의 세금 차이를 들며 거액 자산가들을 헤지펀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증권사 여의도지점 PB는 "ARS에서 난 큰 수익이 세금 때문에 상당 부분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이들에게 트랙 레코드가 좋은 헤지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B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한다면 이익이 났을 때 ARS와 헤지펀드의 차이는 세금으로 인해 크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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