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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년간 해외 사업장 재정비, 성과는? 눈에 띄는 BCC 당기순익…잠재력 인정받은 캄보디아 인근지역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28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7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사업 기조는 '내실 다지기'와 '기존 사업 재정비'였다. 경쟁 은행들이 앞다퉈 해외에 점포를 내고, 현지 은행을 인수할 때도 기존 사업들을 점검하며 때를 기다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1년 여간 묵묵히 진행했던 해외사업 재정비 결과, 과거 이슈화됐던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민은행 해외사업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의 5개 해외 자회사 당기순이익 합은 89억 원 수준이었다. 5개 자회사는 런던, 홍콩, 캄보디아, 중국 법인과 지분투자 형태의 카자흐스탄 BCC다.

이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카자흐스탄의 BCC였다. BCC는 지난해 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년대비 1조 6000억 원 줄었으나, 순익은 13억 원 늘었다.

BCC는 그동안 국민은행이 해외사업에 주춤하게 만든 요인으로 늘 지목돼 왔다. 때문에 2014년 흑자전환에 이어 2년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8년 BCC인수 이후 국민은행은 구조조정과 건전성관리 노력을 기울였다. 본사의 시스템을 도입, BCC의 영업과 심사를 분리하고 여신 사후관리 조직을 설치해 부실여신의 조기관리 등을 통해서다.

BCC 다음으로 당기순익이 높았던 곳은 홍콩법인이다. 홍콩법인은 지난해 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법인은 국민은행이 장기신용은행 시절이던 지난 1980년부터 갖고 있었던 오래된 법인이다.

홍콩법인은 올해 중 지점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윤 회장이 강조하는 '내실'을 위한 변신 작업이다. 법인 형태로 존재하게 되면 큰 규모의 영업을 하는 데 있어 여신한도의 제약이 있는 반면 지점 형태로 운영할 경우 여신한도나 자금조달 시 금리 면에서 본점과 비슷한 수준의 적용을 받는다. 기업금융 업무가 많은 홍콩의 특징상 법인보다는 지점형태의 영업이 유리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자산대비 순익 비중으로는 캄보디아 법인의 실적이 눈에 띈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지난해 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총자산이 887억 원임을 감안하면 자산대비 순익 비중이 5개 자회사 중 가장 높았다.

캄보디아는 실제로 KB금융이 주시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민은행은 " 개발도상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캄보디아 경제발전단계의 특성상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기존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재정비 작업과 병행하여 베트남·캄보디아 등 메콩강 주변의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개 국가에 19개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법인이 있는 영국, 홍콩, 캄보디아, 중국 외에 일본, 뉴질랜드, 미국, 베트남에 지점을 갖고 있으며 인도와 미얀마에는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은 293억 7200만 원을 나타냈다. 은행 당기순이익 중 해외순익 비중은 2.6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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