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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A+ 등급 방어 아슬아슬한 줄타기 [2016 정기 신용평가]등급 하향 모면 불구 2개사 '부정적' 아웃룩, 차입금지표 'BBB급' 과중

정아람 기자공개 2016-05-02 16:18:4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은 당장 상반기 정기평가에서는 A+급 지위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26일과 27일에 걸쳐 각각 정기평가에서 A+등급을 재확인하면서 한국기업평가의 평정과는 무관하게 유효등급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미 평가를 마친 두 신평사가 모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해 여전히 등급 하향 위험은 높은 상태다. 실제 2015년 말 기준 재무제표, 특히 차입금과 부채비율, 현금창출능력, EBITDA마진 관련 다수 지표가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하거나 일부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16년 1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낸 점, 향후 업황 전망을 감안할 때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3~6개월의 기간을 추가로 부여한 셈이다.

◇A+급은 방어, 신평사별 대성전기공업 매각 효과 시각차

LS엠트론의 유효신용등급은 2016년 2월 한국기업평가의 평정으로 A+에서 A0로 한 단계 하향조정됐다. 100% 자회사인 대성전기공업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반면 A+급을 유지하기로 한 두 평가사는 이번 매각 실패가 곧바로 회사의 유동성 위기까지 가져올 수준의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대성전기공업을 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봤다"며 "자회사로 남아 있는 쪽이 영업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하고 있는 1분기 실적 역시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5년 영업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 브라질 헤알화 관련 환차손이었는데, 향후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이는 극복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트랙터, 동박, 회로소재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위험도가 잘 분산돼 있고 LS계열 차원의 지원 가능성 및 사업 시너지가 높다는 점 역시 A+등급 유지 근거가 되고 있다.

◇벼랑끝 A+급 지위, 차입금·환위험 관리능력 개선 필요

두 평가사가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만큼 회사가 향후 3~6개월간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실제 LS엠트론의 차입금은 2008년 LS전선으로부터 분할 당시 607억 원에서 2015년 말 8082억 원까지 늘었다. 신규 설비투자와 R&D투자(2011~2015년 평균 연간 1377억 원)가 포함된데다 대성전기공업 인수로 인한 차입금 합산 효과가 포함된 수치다.

영업창출현금은 같은 기간 연평균 670억 원 수준이다. 신규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며 투자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금융비용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가방법론상 차입금지표는 BBB급을 나타내고 있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 원인으로 작용한 과다한 금융비용과 환손실 위험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회사는 2009년부터 미국, 브라질, 중국 농기계기업과 OEM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해당 지역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중국, 미국, 브라질 법인의 매출채권 결제 기간이 장기화되며 운전자본 회전 주기가 정상적인 수준을 다소 상회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S엠트론 신용등급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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