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대' LS엠트론, '브라질법인' 때문에... 순손실 172억, 레알화 평가절하 '순익 잠식'
김경태 기자공개 2016-02-11 08:15:2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매출 증대에도 불구 브라질 경제위기 여파로 손실이 불어났다. 브라질 현지 경제위기 및 사회불안과 맞물려 중장기간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LS엠트론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손실이 172억 원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9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9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해외 법인 환평가 손실로 순익을 잠식당했다"며 "특히 브라질 상황 악화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은 2011년 8월 트랙터 제조와 사출기 판매를 위해 브라질 현지법인(LS Mtron Industria de Maquinas Agricolas)을 설립했다. 이후 2013년 10월 브라질 트랙터 생산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손실이 누적됐다. 브라질법인은 2013년 41억, 2014년 153억 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손실액이 37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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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올 해도 브라질법인 손실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위기와 맞물려 정치, 사회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불거진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 대통령 탄핵 정국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카(Zika)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사회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체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브라질 통화인 레알화 평가절하로 생산법인에서 대규모 환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특수사업부문과 대성전기공업의 매출 증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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