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장기성과 부진 '하이코리아성장형펀드' 판매중단 1·3·5년 모두 마이너스..국민銀, 판매잔고 절반가량 차지
박상희 기자공개 2016-05-04 11:14:4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물론 3·5년 누적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판매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잔고 기준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이 판매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해당펀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은행에 따르면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오는 30일부터 판매 중지에 들어간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펀드 성과평가 결과 펀드 수익률이 오랫동안 부진한데다 수익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판매에 들어간 지 1년 이상 된 펀드를 대상으로 분기 별로 한번씩 성과 평가를 해서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를 추려 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면서 "3월 말 기준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장단기 수익률, 성과의 변동성, 위험성지표, 운용사의 정량적 요인 등을 두루 살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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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월 초에 설정돼 운용 경력 10년을 넘어선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펀드는 국내 주요 우량주 및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 비교지수(KOSPI)를 초과하는 투자수익률을 추구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대표펀드(C1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성과는 마이너스(-) 13.14%로 동일유형(일반주식형) 내 90.02%순위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권 성적이다. 3년 성과도 -5.25%로 부진하고, 5년 성과 역시 -21.62%에 그치는 등 오래동안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성과가 부진하자 자금이탈도 심화됐다. 5년 전 700억 원을 웃돌았던 운용규모는 현재 208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펀드 사이즈가 줄어들면서 운용 전략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비교지수는 코스피 100%로 돼 있지만, 펀드 사이즈가 크지 않아 대형주보다는 코스닥 등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펀드 내 유가증권시장 투자비중은 55.9%로 절반을 약간 웃돌고 있다. 코스닥 투자 비중은 44.1%에 달하는데, 이는 동일유형(13.9%) 및 하이자산운용에서 출시한 펀드의 평균 코스닥 투자비중(26.8%)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유종목 상위 10개 종목도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펀드는 국민은행의 판매 중지로 판매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운용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C5' 클래스 규모만 92억 원 수준인데, 100% 국민은행에서 판매됐다. 판매 중단으로 국민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이 사라지는데다, 리밸런싱을 하는 고객이 늘면서 펀드 사이즈는 점차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펀드와 함께 'KB월지급하이일드스타펀드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 'KB하이일드스타펀드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도 판매 중지에 들어간다. 이 펀드들은 장단기 성과가 부진할뿐만 아니라 운용 규모가 1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소규모펀드로 분류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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