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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투명한' 메자닌펀드 선보인다 카카오·GS건설 CB 담는 프로젝트 메자닌…종목 보고 투자

정준화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5-10 13:47: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이 1호 상품으로 메자닌펀드를 출시한다. 투자자가 어떤 메자닌에 투자하는 지 알 수 없는 기존 '블라인드' 메자닌펀드와 달리 특정 메자닌을 선정 후 투자하는 '프로젝트' 메자닌펀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오는 20일 '라이노스 메자닌 1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칭)를 설정할 계획이다. 판매사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1~2개 증권사를 추가로 고려 중이며, 100억 원어치를 선착 판매한다.

이 펀드는 프로젝트 메자닌펀드로 카카오와 GS건설이 지난달 각각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지난달 14일 카카오가 25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CB는 만기가 5년이며, 발행 3년 후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채권 이자가 없는 제로쿠폰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만을 기대할 수 있다. 전환가는 12만 14원이며,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9만 9800원이다. 내년 4월 14일 이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항은 없다.

카카오와 같은 달 12일 GS건설이 25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CB 역시 만기가 5년이며, 발행 3년 후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2.9%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은 A다. 전환가는 2만 9471원으로 전일 종가인 3만 750원보다 낮다. 내년 4월 12일 이후 전환이 가능하다. 주가가 전환가액의 80% 수준까지 떨어지면 리픽싱이 가능하다.

카카오나 GS건설 CB는 펀드 보수 등을 감안하면 채권 투자에 따른 이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카카오와 GS건설의 향후 주가 전망에 중립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올해 출시하는 신규 O2O 서비스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다. GS건설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의 비용 발생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와 관련 "2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은 기존 O2O 서비스와는 달리 수수료 수익 모델을 갖춰 출시되기 때문에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 전체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것"이라며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희석 효과를 고려하면 2016년과 2017년 P/E는 여전히 40.3배, 23.2배로 경쟁 글로벌 플랫폼 업체보다 높아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과 관련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관계사 물량 수주하는 등 국내 사업장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것"이라면서도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블라인드 메자닌펀드는 고객들이 어떤 메자닌에 투자하는지도 몰랐으나 이번 프로젝트 메자닌펀드는 종목을 선정해 투자를 원하는 고객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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