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수은에 KAI 지분 출자" KAI 주식 7~8% 예상…"조직개편 계획 없다"
안경주 기자공개 2016-05-10 10:40:1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수출입은행에 출자하기로 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위원장-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 수은 현물출자에 대해 "KAI 지분을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산은의 현물출자 규모는 KAI 주식 5000억 원 가량이다. 상장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 한 달 평균 시가를 기준으로 출자금액이 결정되는 만큼 최종 출자지분은 7~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산은은 KAI 지분 26.75%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수은에 대한 현물출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고려해 왔다. 그러나 비상장 주식 양도에 법인세 500억 원 가량을 내야할 상황에 처하면서 KAI 주식을 출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산은 관계자는 "수은 현물출자를 위해 KAI 지분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 왔으며 수은 등 이해당사자들과 의견조율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출자가 마무리되면 수은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9.8%에서 10.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걸 회장은 정부의 자본확충과 관련한 조직개편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은과 수은에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인력·조직개편 과 자회사 정리 등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국책은행 자본확충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산은은 대략적인 자구계획을 밝혔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요구하며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본확충을 위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직개편은 현재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 실무진은 수은에 대한 KAI 주식 출자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산은 다른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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