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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환율, 긴장하는 대신증권 환율 급락, 수익률 대부분 반납…"달러자산 투자전략, 변화 없다"

이승우 기자공개 2016-05-16 10:00:4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대신증권이 긴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 뷰(house view)를 유지하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와 더불어 지점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이 하우스 뷰를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자칫 결과가 나쁠 경우 대신증권 전체의 신뢰도 문제와 직결될 수 있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1년 수익률 대부분 반납, 환율 변동성 확대 주목

지난해 4월 1070원을 바닥으로 달러/원 환율은 줄곧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증시 급락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에 환율은 잠시 반락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복귀했다.

달러 환율
달러/원 환율 추이(단위: 원, 출처: 한국은행)

올해 초에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 대신증권의 하우스 뷰인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더욱 힘을 받으며 다른 증권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달러 자산 판매에 적극 나섰다. 시중은행중에서는 KEB하나은행이 달러 표시 주가연계증권(ELS)을 적극적으로 팔았다. 달러 자산에 투자한 고객의 수익률은 대부분 두자릿수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달러 표시 상품에 대한 환호가 우려로 돌변하게 됐다. 3월부터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더니 한달여 만에 10원 가량, 비율로 따지면 8% 가량 급락했다. 지난 1년간 얻었던 수익의 대부분을 한순간 반납하게 된 셈이다.

물론 최근 며칠 사이 다시 환율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사이 환율이 10원 가량 오락가락,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대신증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자산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건 기존의 움직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인데 대신증권이 줄곧 달러 강세를 외치고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스 뷰 변화 없다"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은 기존의 하우스 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환율 하락은 그동안 과도한 상승에 대한 조정이어서 향후 다시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 뷰 전략에 대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신증권은 지점 PB들과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달 초 리서치센터 주도의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컨퍼런스콜에는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오승훈 글로벌마켓전략실장 등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 4명이 나섰다. 당초 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리테일 관련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던 컨퍼런스콜은 리테일 영업직원 전체로 대상이 확대됐다. 고객들을 접촉하는 영업직원들에게 리서치센터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

이 컨퍼런스콜에서 조 센터장은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오버슈팅된 것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이 있는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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