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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치킨게임 대비 실탄 마련 빅딜 행진 2000억 추진, 2월 3300억 이어 두번째…설비투자자금 조달, 추가 발행 가능성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1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AA-, 안정적)가 반도체 시장 치킨게임에 대비한 설비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달을 완료하면 올 들어서만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마련하게 된다.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집행되는 만큼 추가적인 회사채 조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당초 7년물 발행도 고려했으나 장기물을 선호하지 않는 기관들의 투심을 고려해 7년물은 트렌치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NICE P&I에 따르면 지난 11일 SK하이닉스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은 1.81%와 2.059%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4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지난 2월 33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자금을 미리 마련했다. 현재 유동성 상황도 괜찮은 편이어서 이번 조달의 경우 투자 용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된 뒤 지난해 8월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5300억 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300억 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IT 경기침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617억 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1/3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에 상관없이 치킨게임에 대비할 체력을 회사채로 비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6조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3D 낸드플래시도 올해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천과 청주 지역에 신규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추가적으로 한 번 더 회사채 발행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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