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공영, 올해도 역성장 덫 걸리나 [건설리포트]건축 부문 부진, 1Q '악화'...수주잔고 증가 성장 '기대', 수익성 개선 '미지수'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6 08:07:3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3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8년 만에 역성장을 경험했던 이화공영이 올해 1분기도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다만 수주잔고가 지난 해보다 크게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이화공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한 25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76.7% 쪼그라든 1억 1352만 원이고, 당기순이익은 56.35% 줄어든 1억 588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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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삼규 이화공영 회장이 35.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화공영은 2007년 후 매년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화공영이 지난해 실망스런 성적표를 얻은 것은 신규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화공영은 별도의 자체사업 없이 도급공사가 매출의 100%를 이룬다. 매출의 95% 정도를 건축이, 나머지는 토목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14년 1700억 원 대비 급감했다. 토목 매출 역시 95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건축 부문이 문제였다. 토목 매출은 전년동기의 4억 8300만 원보다 증가한 7억 2800만 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건축 매출은 359억 원에서 248억 원으로 30.78%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화공영이 1분기에 부진하면서, 올해도 실적 악화를 경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수주잔고가 많이 남아 있어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화공영은 올해 1월 우리피앤에스와 188억7700만원 규모의 성수별관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에는 건일제약의 천안공장 신축공사 272억 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화공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64억 원으로, 2015년 1분기 말 보다 61.61% 증가했다. 따라서 향후 계약 잔액이 반영되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화공영이 앞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화공영은 그 동안 원가관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급 공사의 경우 대부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화공영은 매년 90%가 넘는 높은 매출원가율을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93.40%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0.0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매우 낮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과거에 비해 높은 편에 속했지만 1.06%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0.89%포인트 낮아진 0.44%를 나타냈다. 이화공영이 도급공사에만 몰두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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