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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인력, 국내 IB에 밸류에이션 질문 공세 [삼성바이오로직스 IPO]김태한 사장, 밸류 자체보다 산정방식에 관심

신민규 기자/ 정아람 기자공개 2016-05-18 08:1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의 핵심 이슈는 역시 밸류에이션에 집중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심사장에서 국내 IB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밸류 산정 방식을 꼼꼼히 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의 순으로 국내 증권사 대상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마무리했다. 각 사당 배정된 시간은 50분이었지만 주어진 시간을 넘길 정도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밸류에이션에 관해 직접 관심을 드러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장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아 2~3년 후의 미래추정 수익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을 내려야 한다. 김태한 사장은 각사마다 산정방식의 세부적인 차이점을 놓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비교기업을 활용한 멀티플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국내 IB들은 대부분 해외 기업 중에서는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 잉겔하임 등을 비교기업으로 꼽았고 국내기업은 셀트리온만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조~15조 원 사이에 포진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같은 밸류에이션을 염두에 두고 밸류 산정 방식의 논리성을 따졌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IB들은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에 대해 호평을 받았지만 지적을 받거나 보완을 요구받은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장에 참석한 관계자는 "김태한 사장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미리 다 공부해온 것 같다"며 "비교기업에 대한 멀티플 적용방식을 비롯해 미래추정 수익방식까지 꼼꼼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심사는 삼성그룹 출신인 김태한 사장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삼성토탈 기획담당을 비롯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을 역임해왔다. 그룹의 유망한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남아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을 직접 챙길 필요를 느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앞서 그룹 바이오 계열사 중 첫 상장하는 케이스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조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이유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길이 열린 점도 부담으로 지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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