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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대우에 기회 줘…대신證 고심 끝 포기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주관 가능성 낮고, 인수단 은행계 유리 판단…키움證, 약체 불구 도전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3 11:28:2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수령하고도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사실상 미래에셋대우에 기회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경우 현실적인 당락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7곳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상장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했다. 외국계의 경우 RFP를 수령한 6곳 모두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은 실제 당락 가능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참여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 연휴기간 동안 제안서 제출 여부를 놓고 특히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참여의사를 접었다. 대형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실제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고 삼성그룹 계열사의 IPO 인수단 영업 역시 은행계 증권사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과거 제일모직의 인수단에 속했던 국내 증권사들은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네 곳으로 계열사인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은행계 증권사였다. 과거 빅딜 때와 마찬가지로 주로 은행 계열 증권사들에게 인수단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각각 800억 원, 400억 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모사채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다른 대형사와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미리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바이오 기업 상장 노하우가 쌓여있는 미래에셋대우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IPO도 맡고 있어 이해상충 여지가 있지만 오히려 바이오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외에도 에이프로젠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향후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딜의 RFP를 처음으로 수령한 키움증권은 약체임에도 불구하고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의 IPO딜을 꾸준히 경험하며 관련 인맥을 두텁게 맺어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빅딜 수행능력에 대한 한계점이 있지만 타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대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3사는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밸류에이션은 공통적으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넘는 수준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후보들은 바이오시밀러 실제 생산능력과 의약품 생산대행(CMO) 기술력 면에서 셀트리온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소 밀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3공장 완공후 연간 36만 리터의 생산능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높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회계 감사보고서에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했다. 종속기업에서 제외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지분법적용투자주식 계정으로 가치가 장부에 반영된다. 연결 실적에서는 제외됐지만 지분가치를 반영할 수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에 가점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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