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진해운 떼낸 대한항공, ABS 7000억..투심 움직일까 '꼬리자르기' 신용도 호재, 1분기 실적도 개선 추세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18 08:01:3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공모로 발행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선언 이후 대한항공이 시도하는 첫번째 대규모 시장성 조달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7월 7000억 원 내외의 ABS를 발행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제안서 접수는 17일까지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ABS 기초자산은 항공권 판매를 위한 여행사들로부터 받은 장래 매출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중순 특수목적회사(SPC)인 칼제십칠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2억 달러 규모의 유동화사채를 사모 발행한 바 있다. 이번 공모 ABS 발행 역시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높은데다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회사채의 경우 기관투자가의 외면 속에 매번 리테일 시장에서만 소화가 이뤄져 왔다.

특히 자회사인 한진해운과 '절연'을 결정하면서 추가적인 지원 부담을 덜었다는 점도 대한항공 ABS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 그 동안 대한항공의 신용도 하락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전이가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대한항공의 독자 행보를 결정했다.

최근 대한항공 실적도 긍정적이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2% 증가했다. 2010년 1분기 2202억 원을 기록한 뒤 6년 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670억 원으로 0.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749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이번 ABS 발행은 회사채 상환 용도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6월 30일(1억 달러), 8월 8일(3000억 원), 9월 16일(1000억 원) 등 오는 9월까지 5000억 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