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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금성자산 1.5조 늘었다 [Company Watch]1분기 말 4.6조 달해…해양설비 공사대금 대거 유입

강철 기자공개 2016-05-19 08:5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1조 500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설비, 컨테이너선을 대거 인도한 결과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4조 5961억 원으로 2015년 말 3조 1053억 원 대비 1조 4908억 원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이 분기나 연말 기준으로 4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적은 없었다. 사실상 설립 이래 최대치다.

해양설비 공사를 진행하고도 인도 지연 등으로 받지 못했던 대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고르곤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정하역설비), Q204 FPSO 등을 발주사에 인도했다. 일반 컨테이너선의 인도량도 다른 시기에 비해 많았다.

현금성 자산이 대거 유입된 데 따른 미청구공사 감소분은 1조 2906억 원이다. 그 결과 2015년 말 6조 5999억 원에 달했던 미청구공사 총액은 1분기 말 5조 2929억 원으로 감소했다. 재고자산도 2015년 말 4조 4922억 원에서 1분기 말 3조 9483억 원으로 줄었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덕분에 순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정성도 제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순차입금은 약 14조 4700억 원으로 2015년 말 15조 6000억 원 대비 1조 1200억 원 가량 줄었다. 부채비율도 220.8%에서 218.7%로 소폭 하락했다.

현금 흐름이 크게 증가한 만큼 현대중공업의 향후 자금운용 및 자구 계획 이행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차입금 상환 스케줄, 자산 유동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수금 조건에 따라 시기별 현금 보유량에 편차가 발생하는 게 일반적인 만큼 이번 현금 흐름 개선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1분기에 재무구조가 소폭 개선되긴 했으나 순차입금이 14조 원이 넘는 등 재무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에 각종 해양설비 및 선박의 인도가 이뤄진 덕분에 현금성 자산이 유입된 건 사실이나 프로젝트별로 정확한 수금액은 더 파악해봐야 한다"며 "자구 계획은 주채권은행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임원 25% 감원 △과장급 이상 직원 희망퇴직 접수 △부서 통폐합 △도크 가동 중단 검토 △자산 유동화 등의 쇄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지분율 85.3%)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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