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810억 기술가치펀드 대표매니저 교체 DS벤처스 출신 이희석 이사 영입…'안정성에 무게' 운용 기조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20 09:15:4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기술가치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교체했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이자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인 큐캐피탈이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벤처펀드다.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이희석 이사를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기술가치펀드)'의 새로운 대표펀드매니저로 임명했다. 앞서 대펀을 맡고 있던 김종성 이사는 인피니티투자자문의 AI본부 총괄(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 이사는 앞서 DS벤처스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초 큐캐피탈에 합류했다. DS벤처스뿐 아니라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도 투자심사역으로 업력을 다지면서 바이오·헬스케어와 IT부품 등 다양한 섹터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다.
특히 PEF 운용에 집중하는 큐캐피탈에서는 이 이사가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의 투자 파트에서 일했던 경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당시 투자 부서에서 근무하며 PEF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만큼 큐캐피탈의 기업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이사는 "일단 기술가치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먼저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 '고위험·고수익' 투자 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큐캐피탈은 2000년 대 초반 벤처투자 업무에 주력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업황의 파고에 따라 자연스레 PE 하우스로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이번 기술가치펀드는 향후 큐캐피탈의 벤처투자 업무를 좌우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견고한 '알짜' 본부로 거듭날 수 있을지가 기술가치펀드의 성적표에 달려있는 셈이다.
큐캐피탈은 JB자산운용과 함께 기술가치펀드를 공동 운용하고 있다. 투자와 회수에 대한 최종 결정은 두 회사의 공동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내려지기 때문에 JB운용측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기술가치펀드로 2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첫 번째 투자 타깃은 척수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디오메디칼이었다. 당시 전환상환우선주(RCPS) 3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NFC)의 RCPS에 40억 원을 투자하는 결정을 내렸다.
큐캐피탈과 JB운용은 지난해 말 기술가치펀드를 81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처인 펀드치고는 상당한 규모다. 올해 초부터 두 회사의 핵심 운용 인력이 모두 투자처 발굴에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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