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대경기계기술 매각 희망봤다 저가수주 無, 올 1분기 흑자전환.. 업계 재편 속 수혜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6-05-19 09:14: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경기계기술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대경기계기술 매각 작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대경기계기술은 올해 1분기 463억 원의 매출액과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도 39억 원가량 됐다. 작년에는 마이너스(-) 에비타를 기록하는 등 영업적자만 123억 원을 기록했다.
대경기계기술이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저가 수주가 없었다는 점이 지목된다. 대경기계기술의 주요 제품은 화공기기와 배열회수보일러(HRSG)로 모두 수주를 통해 제조하게 되며, 통상 수주로부터 수익 인식 시점까지 약 1년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 정상적으로 수주를 따낼 수 있었던 이유는 산업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완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까지 업계 다수 회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거나 도산하면서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재편됐다"고 밝혔다.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업체들의 투자가 부진했고 EPC 업체들의 저가 수주로 플랜트 기자재 업체의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수주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몇몇 공격적인 영업을 벌였던 회사들은 도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비 기준 원가율 85%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지만 몇몇 업체들은 최대 95% 수준으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안다"며 "간접비를 고려하면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대경기계기술을 인수한 큐캐피탈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업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으로 엑시트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인수 당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대한전선의 재무위기는 대경기계기술의 매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대경기계기술의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영업정책으로 올해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거기다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기술적 노하우와 EPC 업체들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업계 재편의 수혜자가 될 공산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꼽힌다.
아직 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번 흑자전환을 계기로 업종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몇몇 투자자가 대경기계기술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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