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오너2세 지분승계 '반환점' 돌았다 [지배구조 분석]전응식 사장, 계열사 최대주주 올라…그룹 핵심 대원 지분 미약
고설봉 기자공개 2016-05-20 08:11: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섬유산업으로 시작해 건설업으로 사세 확장에 성공한 대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반환점을 돌았다. 대원그룹은 전영우 대원 회장에서 그의 외아들 전응식 대원 부사장으로 대부분 계열사들의 지배권이 넘어간 상태다.그러나 대원그룹 중심인 대원에 대한 전 사장의 직접 보유지분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창업주 전영우 회장이 올해로 87세의 고령인 만큼 그룹의 모태인 대원의 지배구조 개편이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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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대원이다. 1972년 부산에서 대원모방으로 설립돼 모방제조업과 무역업을 통해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1985년 대원종합개발을 흡수합병해 건설업을 추가하고, 1988년 상호를 주식회사 대원으로 변경했다.
대원은 전 회장이 지분 43.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전 회장의 부인 김계순 씨가 주식 4.15%, 딸 전유오 씨가 지분 0.16%를 각각 가지고 있다. 이외 대원그룹 계열사인 자영과 아이비클럽이 각각 25.61%와 20%를 보유하고 있다. 전응식 부사장은 대원 주식 6.25%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대원 지분은 전 부사장에게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전 부사장은 그룹의 후계로 지목되고, 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수업을 마친 상태다. 더불어 전 부사장이 대원그룹의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는 상황에서 대원그룹의 베트남 사업 핵심 연결고리인 대원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사장은 대원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의 선봉장으로 활약해 왔다. 대원이 풍푸대원투덕주택개발회사, 대원다낭, 대원혼까우주택개발합작회, 대원칸타빌 등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에 신도시 개발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전 부사장은 2008년 다낭 다폭 신도시 개발 총괄 본부장으로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원그룹의 베트남 사업은 대원을 통해서 이뤄진다. 대원은 베트남 현지 방직 생산 공장 대원베트남텍스타일(Daewon Textile Co., Ltd.)과 동국베트남방직(Tongkook Vietnam SpinningCo., Ltd.) 지분 각각 100%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또 대원이 베트남 신도시 건설사업을 위해 설립한 대원칸타빌(Daewon Cantavile Co., Ltd.) 지분 100%도 가지고 있다. 현지업체와 합작 법인인 풍푸대원투덕주택개발회사(Daewon-Thuduc Housing Development JSC), 대원혼까우주택개발합작회사(Daewon-Hoancau Housing Development JVC) 지분도 각각 60%와 51%를 보유 중이다.
전 부사장은 대원 외의 대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자영, 아이비클럽,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의 경영권을 모두 넘겨 받은 상태다. 전 부사장은 각 계열사의 최대주주이며, 자영과 아이비클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 부사장은 각각 아이비클럽 30%, 자영 2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도 전 부사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전 부사장의 누나들인 전계향, 전수경, 전지희, 전유오 씨 등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자들이 아이비클럽과 자영,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 등의 지분을 각각 15%와 16%씩 나눠 가지고 있다.
자영은 1989년 설립돼 주택건설 등 건설업,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일부 원사 및 원단 제조, 직물염색 가공도 영위하고 있다. 아이비클럽은은 2001년 설립돼 그 해 제일모직의 학생복(아이비클럽) 사업부의 영업과 관련된 자산 및 부채를 포괄양수했다. 이후 아파트분양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뒤 2013년 학생복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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