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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급증한 VAN사, '호랑이 등' 올라탔나 전통의 '갑' 신용카드사 이익감소와 대비…'리베이트 금지·수수료 수취 방식' 덕

정용환 기자공개 2016-05-19 10:29:1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형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사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작년 7월 시행된 리베이트 금지법에 따른 비용감소 덕분이다. 또 소액 다건 위주로 변하는 카드결제 트렌드도 VAN사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최근 3년간 대형 VAN사(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케이에스넷, 스마트로, KIS정보통신) 실적 추이를 조사한 결과, 작년 영업이익이 유달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VAN사는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카드결제 관련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전자금융업자다. 사업특성상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지만 지난해 이익은 증가폭이 유독 크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곳은 KT그룹 소속의 스마트로다. 영업이익은 2013년 125억 원에서 지난해 240억 원으로 2년 새 92%나 늘었다. 특히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다. 1, 2위사인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정보통신도 각각 342억 원, 31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VAN5개사 3년 영업이익

금융당국이 작년 7월부터 밴사의 가맹점 리베이트를 금지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시행한데 따른 현상이다. 가맹점에 결제단말기 지원, 전용회선 구축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게 금지되면서 VAN사는 리베이트 비용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게 됐다.

리베이트 금지 효과는 올해 1분기 극명하게 나타났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올해 1분기 695억 원의 매출과 1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6%에 달해 전년 동기의 9.4%에 비해 무려 6.2%포인트 올랐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리베이트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면서 타비용 지출 여력이 생겼다"며 "이를 마케팅 비용 등으로 돌려 매출 증대과 이익률 개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VAN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신용카드사는 최근 성장이 정체되거나 역행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58억 원으로 전년(2조1786억 원) 대비 감소했다. 카드론이 늘어나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줄었음에도 카드사간 경쟁심화로 모집, 부가서비스 등 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VAN사와 카드사의 수익흐름이 반대 양상을 나타내는 배경에는 수수료 수취방식의 차이도 있다. VAN사와 카드사의 수익원천은 '소비자의 카드결제 수수료'다. 카드사는 가맹점에게 받은 수수료의 일부를 밴사에게 내주는데 수취방식은 다르다.

카드사는 승인금액의 일정비율(최대 2.5%)만큼을 수수료로 수취하는 ‘정률제'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VAN사는 승인건수에 대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는 ‘정액제'다. VAN 수수료는 건당 100~12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적게, 자주' 이뤄지는 카드결제 양상이 VAN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연평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6.9%다. 같은 기간 카드승인건수는 15.1%나 늘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금액 증가폭에 비해 카드승인건수가 증가폭이 더 가파른 지금 상황에서 승인금액에 대해 일정비율로 수수료를 수취하는 카드사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마찬가지로 승인건수에 대해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VAN사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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