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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저성과자 일반해고' 전사 확대 오는 7월부터 전직원 대상 시행...내부 불만 팽배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23 14:44:2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해고를 지점 뿐 아니라 본사 지원부서로까지 확대한다. 이로써 IBK투자증권 직원 전체가 일반해고 대상자가 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일정 실적 및 인사고과 이하의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향상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성과향상프로그램이란 일반해고 제도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도입됐다.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업점 직원들이 주요 대상이었다.

정규직 프라이빗뱅커(PB) 중 영업실적이 하위 5%에 속하는 등의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직원을 저성과자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30개월간 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이 과정을 거쳤음에도 성과가 계속 부진한 직원은 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IBK투자증권은 영업점 직원들에 이어 본사직원들에 대한 성과향상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업부서는 해당 분야의 실적과 인사고과를, 지원부서는 인사고과를 기준으로 저성과자를 나눈다.

성과향상프로그램은 영업점 대상 프로그램과 똑같이 온라인 및 자격증 취득 교육, 해당 업무 전담 교육 등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지원부서까지 성과평가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원부서는 실적을 내는 부서가 아닌 영업이나 운용부서를 지원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성과를 평가하기 애매하다. 인사고과라는 잣대 역시 객관적일 수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직원들을 쉽게 해고하거나 계약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저성과자를 분류하는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해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많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도구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이와 관련 "매반기 개인별 면담을 통해 목표치를 정량화 하고 그에 맞게 성과평가를 하고 있어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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