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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헤지펀드' 검토 중인 증권사는 어디? ①NH·삼성·신한 등 적극 검토…중소형사는 IB 연계 부동산금융 투자 펀드 구상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24 16:51: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가 직접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어느 증권사가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십수개의 증권사가 인하우스(In-house) 헤지펀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삼성·신한·현대·대신·신영·교보·HMC·키움·동부·SK·바로투자·토러스·코리아에셋증권 등이 진출 및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이 관련 법안을 개정하기 전부터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립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30여명으로 구성된 헤지펀드추진본부를 신설한 후 지난달 농협재단빌딩에 새둥지를 텄다.

이를 통해 헤지펀드 자금 운용 부서와 고유자금 운용 부서간 이해상충을 지리적으로 차단했다. NH투자증권은 접수가 시작되는 내달 1일 곧바로 신청해 헤지펀드 설립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초기 운용자금은 3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다음으로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헤지펀드 설립을 타깃으로 삼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우리나라 헤지펀드 시장 점유율 1위이자 계열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의 차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프롭트레이딩 부문의 경쟁력을 활용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데 긍정적이다. 13~14명으로 구성된 AI부서의 최근 몇 년 간 운용 성과를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우 헤지펀드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나 구체적인 진척 사항은 없이 초기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증권사 중 일부는 자체 헤지펀드를 설립해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는 부동산 금융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를 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

HMC투자증권, 키움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등이 이같은 전략을 고민 중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채권형 펀드를 설정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형사 중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투자증권은 합병 이슈로 인해 자체 헤지펀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헤지펀드 업계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겹치는 부분도 증권사 자체 헤지펀드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또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헤지펀드 운용사를 자회사고 갖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헤지펀드 출시보다는 해외 자회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자회사 키아라 캐피탈(KIARA CAPITAL)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 키아라 아시아퍼시픽 헤지펀드를 재간접펀드나 위탁운용 형태로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자체 헤지펀드를 검토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월 지주사 차원에서 사모펀드 업무를 전담하도록 설립한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을 육성하는데 당분간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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