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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해태제과 IPO로 'A0' 등급 눈앞 [Credit Outlook 점검]재무부담 해소 전망···한신평 A로 상향, 한기평 '긍정적' 유지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24 08:09: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 재무부담에 신용도가 발목 잡혔던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 기업공개(IPO)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2005년 해태제과식품 인수 이후 과도한 차입금 증가로 크라운제과는 재무부담 이슈를 해결하지 못했다. 올해 해태제과식품이 IPO를 성공하면서 차입금 감축이 가시화됐고 이로 인해 신용도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로 현금창출력까지 늘면서 잉여현금창출(FCF)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일부 재무지표에서 트리거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현금창출이 꾸준하게 이뤄질 경우 유효등급 A0 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해태제과 재무부담 전이, 크라운제과 신용도 발목

크라운제과는 2010년부터 신용등급이 A-에 머물러 있었다. 크라운제과 자체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등급 상향에 근접했으나 해태제과식품 재무부담에 신용도는 항상 압박을 받았다.

크라운제과는 UBS컨소시엄으로부터 지난 2005년 해태제과식품을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자금을 해태제과식품 차입금으로 대부분 조달하면서 연결기준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분기 말 크라운제과의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8.7%와 24.3%를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까지 포함한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62.8%와 41.6%로 급증한다. 해태제과식품 재무부담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신용도도 제약을 받는 모습이었다.

크라운제과 연결기준 재무지표 추이

◇ 해태제과 IPO로 신용도 반전...1분기 부진한 실적 아쉬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까지 크라운제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크라운제과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의 '허니버터칩' 등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차입금이 감축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해태제과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신용도는 더욱 개선됐다. IPO로 해태제과식품은 88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차입금 감축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식품의 계획대로 자금을 활용할 경우 크라운제과의 연결기준 재무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IPO가 성공하자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의 등급과 등급 전망을 A-(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크라운제과 등급 상향 트리거를 연결기준 EBITDA마진 8% 이상, 순차입금/EBITDA 3.5배 이하로 제시했다. 지난 1분기 말 연결기준 EBITDA마진은 9.5%로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다만 EBITDA가 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4억 원보다 20%가량 줄면서 순차입금/EBITDA는 4배를 초과했다.

이로 인해 유효신용등급 A0는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러나 해태제과식품이 공장 신설을 통해 허니버터칩 생산을 늘려 현금창출력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경우 한기평도 신용등급 상향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가 1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신용등급을 평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부담은 이미 등급 상향 수준을 충족시켰고 실적을 이전 수준 만큼 회복시킨다면 유효신용등급 A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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