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시장 폭증 불구 우울한 투자자문사 5년새 일임시장 두배로 성장…전업자문사 비중 9%→5%
이승우 기자공개 2016-05-26 09:44: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으나 전업계 투자자문사의 입지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자문사들의 운용사 전환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일임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2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작년말 국내 일임시장 규모는 517조7000억 원으로 2010년말(254조 원)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문업자 수는 220여개에서 273개로 78%로 늘어났다.
투자자문업을 위한 등록 요건이 완화되면서 자문업자가 급증했고 랩어카운트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액이 개별 펀드 설정액의 50%이상을 넘길 경우 투자 내역을 공시해야해한다. 전략 노출을 꺼리는 기관투자자들은 사모 형태인 일임으로 운용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것이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일임 운용자산 규모는 2010년말 193조3000억 원에서 2015년말 401조4000억 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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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임 업무에 특화돼 있는 투자자문사들의 사정은 좋지 못하다. 전업투자자문업자의 일임 계약고는 2010년말 22조 1000억 원에서 2015년말 26조7000억 원으로 21% 증가했으나 전체 일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9%에서 5%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게다가 전업 투자자문사의 또 다른 사업 영역인 자문시장은 2014년말 17조 7000억원에서 13조4000억 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체 전업투자자문업자의 당기 순익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전업 투자자문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다.
김규림 자본시장 연구원은 "전업 투자자문업자의 경우 주식과 파생결합증권 등 일부 금융투자상품만을 자문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 중심의 영업기반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상황이 앞으로도 나아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독립투자자문사(IFA)의 도입으로 전업 투자자문업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업 자본금 요건도 완화돼 새로운 사업자 진입으로 인한 경쟁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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