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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 '덱스터' 담았던 콘텐츠펀드 청산 [VC청산조합]우수한 포트폴리오 불구 기준 수익률에는 못 미쳐

김나영 기자공개 2016-05-26 06:45:5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문화콘텐츠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청산했다. 이 펀드는 영화 최종병기 활, 아저씨, 과속스캔들 등 흥행작과 특수효과기업 덱스터에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내부수익률(IRR)은 0.5%를 기록해 성과보수를 받지 못하는 씁쓸함을 남겼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과거 콘텐츠펀드들이 원금이 깎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것에 비하면 유니온의 경우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렸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 분위기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유니온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하 콘텐츠펀드)'을 청산하는 해산총회를 열고 투자금 분배를 완료했다. 이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재우 대표였으며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였다.

여기에 CJ E&M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등이 함께 출자해 지난 2008년 7월 약정총액 2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영진위는 이 펀드가 결성될 당시까지는 문화콘텐츠펀드에 출자를 이어왔으나 현재는 특정 콘텐츠펀드에 따로 출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IRR 기준 0.5%로 기준수익률 7%를 밑돌았다. 성과보수 역시 기준수익률을 넘기지 못한 관계로 지급받지 못했다. 결산에서는 206억 원을 회수하면서 최종 투자금을 분배했다. 이미 중간 배분이 많이 이뤄진 상태라 분배가 수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영화 최종병기 활, 아저씨, 과속스캔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이다. 이들 작품은 관객수나 흥행기록에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한 흥행작이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관객수는 747만명으로 역대 29위, 아저씨는 617만명으로 43위, 과속스캔들은 822만명으로 23위, 수상한 그녀는 865만명으로 21위를 기록했다.

영화 도가니의 경우 466만명에 79위로 흥행 면에서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조금 밀렸으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화를 계기로 알려진 청각장애학교 장애인 성폭행 사건이 재수사되면서 관계법인의 허가는 취소되고 연루자들은 뒤늦게 처벌받았다. 또 해당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와 가중처벌 등 일명 '도가니법' 개정 및 시행으로까지 이어졌다.

작품이 아닌 개별기업에 투자한 것은 덱스터가 유일하다. 덱스터는 2011년 설립된 시각특수효과(Visual Effects, VFX) 전문기업이다. VFX는 시각물에 가상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내는 기술로 현대영화에서 빈번하게 쓰인다. 이 기술을 인정받은 덱스터는 영화 관련기업 최초로 한국거래소(KRX)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생각보다 IRR은 높지 않아 성과보수를 받지 못하고 끝났지만 문화콘텐츠 펀드를 원금손실 없이 약간이라도 수익을 내고 청산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새롭게 결성한 문화콘텐츠 펀드들은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온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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